똑똑똑 똑똑
가을 이 애요
한순애
똑똑똑 똑똑
들려오는 노크 소리
가을이 온다고 노크하네요
준비되지 않은 채 가을을
맞이합니다
반가워요
찾아줘서 고마워요
무엇부터 함께 해야
아름다운 가을로 멋진
장식으로 지나가는 바람결을
훔쳐질 런지요
솔솔 불어오는 바람결은
한 군데만 바라보던 해바라기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 함에
하얗게 피어오르고 있는 갈대가
유혹하는데
마음 약한 코스모스는
어서 오라 하늘하늘
거림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저 모습 한껏 귀엽다
노랑 은행잎 빨강 애기 단풍
어우러진 모습은 가을을 타는 아낙의 맘을 소리 없이 훔치고
개울가 한 귀퉁이에 툭툭
떨어지는 빨간 알밤은
고사리 손 기다리며 맑은 물에
몸단장하려 함은
그 모습 바라보던
이 내 맘을
자꾸자꾸 설레게 하는
가을이 지난해 아주 가지 않고
또다시 이렇게 노크합니다

가을아 가을아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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