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님들의 시 와 낭송2

"매일 쓰러지는 여자 ㅡ글 / 여시주 ㅡ(낭송; 고은하님/영상; 가이랑님)"

효정이집 2009. 12. 13. 08:12

 

 매일 쓰러지는 여자 
ㅡ글 / 여시주ㅡ
오늘도 당신 생각에 쓰러집니다.  
오늘도 당신 보고픔에 쓰러집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할수록,  
당신을 그리워하면 할수록,  
온몸을 가누질 못하옵고 쓰러집니다.  
창가에 궂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도  
놀란 가슴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려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맙니다.  
밤사이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려  
어디인지도 모를 곳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걷다가~걷다가~  
그만 쓰러져 버릴 것 같은,  
어느 처마밑 창가의 불빛 사이로  
아스라이 들려오는 블루스 넘어~넘어~  
어젯밤에도~그젯밤에도~  
꿈길 속의 당신을 향한 나들이 길  
닿지 않을 무심함에 쓰러집니다.  
다가가면 다가선 만큼 멀어지는,   
멈추어 서면 멈추어 서 있는 만큼,  
지켜보시는 당신의 환상  
당신은 누구시기에!  
당신은 어디있기에!   
저를 이토록   
모질게도  
쓰라리게 하 시 나 이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