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민들레의 꿈*
장마철에
습도가 많아지자
온통 습생 식물이 많아져
초록의 융단을 곱게깔았다
늙은 민들레 할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면서
따나기로 결심한다
가족을 불러모아놓고
머리가 빠져 대머리가 됐지만
열륜과 기상으로
아들 민들레에게 당분한다
태풍이부는날
미련없이 떠나거라
상승 기류를타고
아주높이올라가
천박하고 황페한
황무지가 보이거던
공수부대 처럼 사분이 내려앉자
온통 노랑꽃밭으로 파종을 하여라
벌나비가 날아든는
아름답고 고운 초원을 만들자고
힘주어 말하며 빙글레 웃는데
하늘에서 하얀 나비가 날라와
감사함에 입맞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