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데이 /
낯설지 않은 장미의 날
흐린 기억 속에 그냥 지나갔구나
살다가 문득 돌아보면
때로 인연된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을 때 있지
하늘이 투명한 날을 골라
장미밭에 가고 싶다
떠오르는 얼굴마다
알뜰히 이름 부른 뒤
숨이 멎도록 안아주고 싶다
송송 돋아난 가시에 온몸을 문질러
상처의 흔적을 덮는 피 흐르는
세상에서 가장 붉은 상처가 되어
뒹굴며 고백하고 싶다
하늘 아래 살아있음이 고맙고
사랑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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