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이팝나무꽃

효정이집 2008. 6. 29. 21:03
    
    이팝나무꽃 
    
                                
    봄비 그치고
    여름이 시작되려는지
    이팝나무 꽃이 하얗고
    소복하게 피었네
    제사를 지내지 않아
    동네 잔치 집에나
    다녀오시면 한두 숟갈
    얻어먹었던 흰쌀밥
    꽁보리밥만 먹던 시절
    도시락 밥 위에만 솔솔
    뿌려주셨던 향긋한 맛
    풍성한 꽃을 보며
    올해는 풍년들어
    실컷 먹게 해주시겠다 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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