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효정이집 2008. 11. 5. 18:01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980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이제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꾸겨져서 바스러지는 낙엽처럼 내 마음에 투영된 삶의 그림자도 도대체 무슨 색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감추어져 있기에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흙탕물이 되어서 온갖 잡다한 생각으로 뒤엉켜져 있는 마음보다는 그나마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것도 이 가을이 지나가면 더럽게 변해서 도저히 입을 수 없어 하얀 눈으로 덮어 버리고 세상에다가 깊숙이 감추고 다시 꺼내지 못할 것이랍니다 비록 내 것은 그리될지라도 그대 사랑의 옷으로 나를 감싸서 내 영혼은 가장 좋은 옷으로 입고 있습니다 그 옷을 입고 즐거워합니다 자기 옷이 다 헤어져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여자에게 그대가 사랑으로 입혀 주었습니다 가을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세상과 씨름하며 오늘 하루도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내 영혼은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그대를 부르고 있습니다 【 출처 : 옮 겨 온 글 중 에 서...】

      아침편지 980회 출발합니다. 무엇을 말 하렴인지 무엇을 토해내고 싶은 것인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바스락 거리는 가을 향기 소리에 잠시 귀 기울여 봅니다. 주말 좋은 추억들 만드셨는지요? 저는 체력 단련도 할겸 오대산 단풍 산행을 했드랬습니다. 역시 명산은 쉽게 볼 수 있는 산이 아니였으며 우리들 인생사와도 같이 엮이고 또 엮인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 가을 단풍 산행은 항상 최선이 있으면 차선책 또 한 있음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아름드리 추억으로 영글어진 하루... 이 가을 여러분을 향한 마음으로 또 다시 하루를 열어 봅니다.... 환절기 감기 무섭습니다. 건강 체크 잘 하시고 사랑스런 월요일 열어 가시길요... 수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