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하늘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

효정이집 2008. 9. 30. 17:49

하늘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

 
        ♥하늘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 혜암(慧庵) 손정민 숨이 헉헉 막힐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더워 차가운 얼음물을 가슴에 담아놓고 싶은 마음인데 우당탕탕 천둥소리가 지나가더니 아름다운 월성동에는 감질나게 비가 내립니다 청춘의 시절에는 비만 내리면 술을 마셨는데 이유 없는 청춘이 어디 있겠느냐만 스물아홉의 마음을 마흔아홉에 맞춰놓은 지천명을 넘긴 청춘이지만 여왕인 꽃별이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청춘의 건강이 파란불이 아니라서 아직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으면 좋겠는데 감질나게 내리는 빗소리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비 오지 말라고 바락바락 악을 쓰며 발광을 하고 있는 탓일까요 숨이 찬 지팡이를 짚은 채로 복도에 서서 하늘을 보라 보며 많은 비가 내리길 마음으로 기원하며 이무기를 쫓아버리려고 내 마음은 하늘길을 찾고 있는데 우당탕탕 천둥소리로 하늘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가 되었네요. 慧庵 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