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거울나무

효정이집 2008. 8. 8. 09:01
거울나무 /김교복님의 시향기입니다.

거울나무 /김교복 계양산 가는 길 폭우 때 쓰러진 느티나무가 아직도 누워있다 희멀건 하반신을 드러낸 채 3년째 누워 있다 서 있어야 할 나무가 누워 있으니 그것도 식물 나무다 옛말 하나 틀린 말 없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많은 식솔 거느리다 쓰러져 멀뚱거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느티나무 그 나무 지날 때 마다 내가 나를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