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있는
사람앞에 섯을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이 기뿜과 순수성을 잃지않는
사람앞에 섯을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 보인다.
내가 가진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있는
사람앞에 섯을때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 기가 죽을때는 ,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그 단순과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때이다..
좋은글 중에서
작은 용기가
준 따뜻한 만남비가유난히 많이 오던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비를 쫄딱 맞은 할아버지 한 분이
차비도 없이 버스에 타시더니
제 앞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잠시 후
"아가씨, 청량리 가려면 얼마나 더 가야 해요?"
행색을 보니 건강한 분은 아닌 것 같아
"청량리까지 가세요? 무슨 일로 가시는데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우리 엄마 만나러 가지..."
"아~ 엄마가 청량리에 계세요?"
"그럼. 우리 집은 왕십리 굴다리 밑이고."
"아... 그럼 구리에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우리 형 만나러 왔지, 근데 아무도 없더라고.."
할아버지께 계속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전화도, 돈도, 우산도 없이 버스를 타시고
횡설 수설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
치매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지갑을 꺼내시는데,
큰딸, 작은딸, 아들, 사위 전화번호가 찍혀진
스티커가 잔뜩 붙여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을 거는 사이,
제가 내려야 할 정류장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를 그냥 두고 내릴까?
시간도 늦었는데 어쩌지...
하는 고민을 했지만,
할아버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지갑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인 되시는 할머니께서
다급하게 전화를 받으시며
할아버지를 찾고 있었다고,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저는 중랑교 근처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을테니
오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기다리니,
할머니와 자녀들이 오셨습니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돈을 주시려는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제가 할아버지를 만나서 오히려
정말 다행이었다고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지금까지는
이상한 사람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못 본 척하고 지나쳤습니다.
....오늘!
한 가족의 잃었던 행복이 새로이 피어나는데
힘이 되다니...요
너무나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작은 관심이 이런 큰일도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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