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의 작은 찻집
탁자 하나에
의자 둘
신선한 새벽 공기 밥에
밤새 우려낸 이슬 국물
갓 피워 낸 새싹에
나의 사랑 버문 겉 저리 한 접시로
아침을 준비하고
향기 가득한 차로 입가심 하는
내 가슴의 작은 찻집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하루를 여는 당신의 기도 뒤에
한 곡의 찬송가가 되고,
사는 동안
당신 아픔의 속살 기쁨이 되고,
절망의 심지 희망으로 남고 싶습니다.
버거운 삶의 언저리 보람이 되고
때때로 느끼는 고독의 친구
차 한잔이 마련되어 있는
내 가슴의 작은 찻집으로
당신을 모십니다.
지친 하루의 고단함을 씻고,
짐 지워진 무거운 어깨
잠시 내려놓고,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스런 얘기까지도
남김없이 털어놔도
아무런 걱정이 되지 않는 곳
내 뜨거운 심장의 고동소리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내 뜨거운 입김으로
찻집의 실내 온도 조절해놓은
내 가슴의 작은 찻집에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