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6

효정이집 2008. 7. 1. 09:16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6
             


당신이 젖을수록 나는 목이 마르다
미안해요, 너무 못나서
쳐다볼 수 없어요
숨어버린 너를 찾아
피고 지는 세월을 헤매었다
너보다 더 못난 나를 보았더라면 
세상을 뛰어넘은 꽃이었을 거다
잘난 인생은 자랑하여도
못난 인생은 하늘을 본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숨어서 울고 있기 때문이다
눈물이 귀한 세상에
울음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달이 뜨면 달빛 울음
별이 뜨면 별빛 울음
너의 흐느낌을 따라 이동하는
나의 사랑을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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