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바람처럼 오가는 섭섭한 관계

효정이집 2008. 7. 1. 08:40

바람처럼 오가는 섭섭한 관계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야 
돌아보면 더한 나락의 사람도 많아 
내가 병들어 누웠을 때 
나도 아파 본 적 있어 잘 알아 
나처럼 누구처럼 그렇게 해봐 
해결의 열쇠인 듯 
너무 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같으면서 다르고 
닮았어도 아닌 것이 삶이고 인생이지 
내가 너일 수 없고 
네가 나일 수 없는 
쓸쓸한 복제의 무대에서 
잠시의 만남을 위해 영원을 투자하는 
자기 몫의 길은 
혼자라서 더 깊고 더 멀기만 한데 
사람 사이 정이란 게 
사람 사이 사랑은 또 
제 살을 물어뜯는 약이어서 
바람처럼 오가는 섭섭한 관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