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그리운 당신에게

효정이집 2008. 6. 29. 00:59

 그리운 당신에게 
 
 그대와 걷던 꽃길에 오늘 섰습니다. 
어여쁜 들꽃 가득한 들녁 오솔길에
 두근 거리는 가슴 �누르며 
그대와 걷던 그 길을 걸어 봅니다. 
푸르름과 이쁜 꽃들 
변함이 하나도 없는데
 나 혼자 있음이 변한거 뿐입니다.
 꽃바람 불어와 
목줄기를 간지럽히던 머리카락
 향긋한 그대내움 
햇살 만큼이나 환한 웃음...
 눈가에 그려지는 
그대에 모습은 
내 가슴에 가득 남아 있지만 
따스함이 전해오던 그 손길은 
느낄수 없네요.. 
힘주어 보는 맨손에 
지나치는 바람 뿐입니다.
 향긋한 봄내움 속에 
노랑나비 날아들면 
행복에 여신이라며 
힘주어 끌던 그대의 손 
그 허전함에 
빛바랜 그대의 사진을 꺼내들고 
지난날을 같이 합니다.
 팔랑거리는 노랑나비
 하늘 저먼치서 날아들어 
들꽃에 머무르네요.. 
다가서는 나를 반기는듯
 날개짓을 멈추고 앉자 있네요.
 문득... 
뭉클해지는 가슴속에 
그대가 보입니다.
 나 혼자 있음이 애처롭던가요? 
아님..
 이 꽃길이
 그리워서 찾아 왔나요... 
눈시울이 붉어짐에 
하늘을 쳐다봅니다.
 나.. 
외롭지 않아요 
가슴가득 그대가 있고 
그대 내음이 있는데.. 
향긋한 그대내움
 저 하늘가에 갈지라도
 영원히 간직할께요..
 
아주 오래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