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등나무꽃

효정이집 2008. 6. 20. 07:21

등나무꽃
    詩. 청원 이명희
초록잎 빛살 사이 사이로 내미는 보랏빛 웃음 마음 하나 툭 터뜨리면 이렇게 고운 향기 품을 수 있는 것을 그리움에 젖어 그저 아래로만 무너졌던 가슴에도 겸허한 꽃송이 매달 수 있는 것을 정해진 바램도 없이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그냥 손잡아 앉히며 그늘이 되어 주는 그대 홀연히 일어나 눈맞춤으로 헤어져도 결코 슬퍼하지 않으며 손 흔들어 보내주는 온몸으로 전하는 마음 향이 시리도록 곱다. ♪~ 낭송.김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