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 이길옥 님의 시향기 입니다
- 박수근 -
빨래 /돌샘 이길옥
시린 손 마다 않고
내 당신은
열심히 빨래를 한다.
매연에 젖은 공기가 부려놓은 때.
땀에 끌려나온 때를
열심히 빨고 있다.
이마에 땀이 솟고
팔이 저리도록
힘든 작업 뒤에
햇살이 눈독 들이고
바람 타는 옷가지에
차마 더러운 손
가까이하기가 부끄럽다.
그런데
그런데 삶에 찌든
내 마음의 때는
양심에 옹골지게 자리한 때는
누가 빨아줄까.
어떻게 빨아야
깨끗이 표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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