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년 그리고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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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속담 가운데 " 인생 100년 그리고 7일"이라는 말이 있다. 100년의 인생을 밝고 즐겁고 충실하게 보내다가 100년째에 쓰러져 7일 동안만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7일째 되는 날에 숨을 거두어 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속담을 들었을 때,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100년 동안 멋진 인생을 보내고 쓰러져 7일 동안만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천국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그야 말로 이상적인 삶이며 또한 죽음이다. 쓰러지자 마자 즉시 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서 7일 동안만 신세를 지고 싶다는 깊은 배려도 이 안에는 포함되어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기쁨과 감사와 그 사람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실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충실한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부인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90세를 앞둔 부인의 이야기다. 그 부인은 기저귀를 찬 상태에서도 최후의 날까지 봉사활동을 했다. 물론 간단한 일이었다. 매일 노인 보호 시설에 가서 두세 시간 정도 휠체어를 밀어주는 일이었다고 한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이 바깥 공기를 쐬며 장미 향기를 맡고, 아름다운 구름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대화를 나누면서 휠체어를 미는 부인의모습이 그려진다. 그 부인은 늘 "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야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기도 기저귀를 차고 있으면서.......
부인의 최후는 멋진 것이었다고 한다.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전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간 부인은 병원에서 평온한 상태로 숨을 거두었다. 물론 주변은 항상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인생 100년 그리고 7일"이라는 속담에 걸맞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스즈키 케이조 지음, 김진욱 옮김 <정년이후 20년은 이렇게 살아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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