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녹아서 작아지는 비누처럼

효정이집 2009. 5. 19. 06:20

 

       
    녹아서 작아지는 비누처럼  

    비누는 사용할 때마다
    자기 살이 녹아서 작아진다...

    그리고 드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그때마다 더러움을 없애준다
    만일 녹지않는 비누가 있다면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기 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 할줄 아는 사람은 좋은 비누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기 것을 아끼려는 사람은
    물에 녹지 않는 비누와 같다.
     
    이는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가 한 말이다.
     
    사람의 삶중에
    희생하는 삶 만큼 숭고한 삶은 없습니다.
     
    희생을 바탕으로 성립되는 인간관계는
    어느 것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그렇고,우정이 그렇고,
    동료애가 그렇고,전우애가 그렇습니다.
     
    비누처럼 나를 희생해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삶!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삶입니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를 사랑 한다면
    상대를 위해 하길 원합니다.
     
    이런 마음이 없다면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상대의 마음의 옷에 묻은 때를
    깨끗이 세탁해 화려하게 해주고
    상대의 마음의 몸에 찌든 때를 씻어
    향기나게 해주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녹아서 작아지고 녹아 지는
    비누가 되길 바랍니다.
     
    [가끔은 따뜻한 가슴이 되고 싶다 중에서 ]
    첨부이미지 
     
     
     
     
     

     한달전의 내마음    bell

     

     

    에리히 레마르크의 개선문의 주인공 라비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아주 오래전 이책을 읽다가 너무도 암담해져 잠 안오는 밤에 캔맥주를 사와서

    항구 선술집의 될대로 되라 여자 폼으로 앉아 마신적이 있었죠...

    오늘, 어느때보다 우울해지고 완전히 우울의 밑바닥까지 갔을때

    이 소설의 라비크가 생각나는지도...

    아들놈을 키우다보니 그깟일은 암것도 아닐텐데 싶으면서도,

    인생도 사랑도 우정도 관계도

    과거, 현재, 미래, 존재조차도 허망하고 외롭고, 외로워서 서럽고,

    외로워서 서러운 그감정까지도

    허망하고...

    내아들 역시 그동안 이렇게 힘들었나 싶은게 라비크가 생각나네요 ㅎㅎ

    좌우간 허망한건  집어치우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도울수 없는무능이 나를 기죽게 합니다요...

    이시간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반성하자면...

    얼마를 살고 죽든 " 내가 나한테 부끄럽지는 말자 " 하고 살았지만

    타고난 성정이 강팍해서 가까운 사람을 할퀴기도 하고 저만 밤낮 잘났고

    남은 못난것 같은 오만의 우도 많이 범했다우...

    어떤 모습으로 살아낼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라고 하면서도

    사람들이 날 이해 못하고 알아 보아 주지를

    않는다는 등등 전부 남의 탓만 하고 있자니

    그야말로 " 갈길은 먼데 날은 저물고 배는 고프고...

    " 딱하기 그지없는 꼬락서니 같아요...

    저 잘난맛에 사는걸 죽이고 겸허하게 살아보자니 타고난 천성이 말을 듣지않고

    에라~생긴데로 살자 싶어서 빵빵 잘난 척을 하다보면 창피하고

    부끄러워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ㅎㅎ

    이제...여름이 오면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대겠군요, 뻐꾸기도...

    마당건너편 전기줄의 참새도...

    지난 겨울 을씨년스럽고 추웠는데...

    현관문 밖을 보니 강호순이 때문에 죄없는 사람은 많이도 죽고

    공짜돈 좋아하는사람들은 희안하게도 많고..

    시도때도 없는 뉴스에 내아들은 하다보면 가슴은 점점 섬뜩해지고...

    여기저기 진행되는 작은 전쟁...

    신문과 뉴스를 보면 분하거나 어이없는 일 투성이에

    만나는 이마다 살 재미있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

    세상은 망쪼의 징조만 보이고...

    아~ 라일락은 언제쯤 필까요...

    저는 요며칠 추위타는 노인처럼 추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