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녁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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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녁을 찾아서
강화도에 동막 해수욕장,교동을 찾아 다녀오면서...
엊그제만 해도 김포라는 마을이 지금의 강화를 보는것 같다. '김포평야' 라고 불리우던 곳이 어느새 신도시에 밀려 시골스런 풍경은 다 사라지고 빽빽하게 건물로 하나,둘 늘어 난다.
김포의 추억이 점점 시들어 가는 가을들녁은 우리대에서 끝장을 본다. 너무 아쉽지만 시대에 발을 맞추다 보면 뒤떨어지는 김포가 아닌가도 싶다. 그래도 김포의 들녁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아련히 묻혀 있는게 분명하다.
강화도에 들녁은 오늘따라 유난히 멋스럽다. 천진스럽고, 풍요로움이 물씬 풍기는 냄새가 한층 더 마음을 들이킨다. 아직 다 여물지는 않았지만 따가운 햇살에 홍역을 치른 들판에 곡식들 가을들녁 아름다움은 뼈속까지 꿈틀꿈틀 신호를 보낸다. 곳곳에 먹걸이도 '장어장어' 장어집도 여물어가는 밤송이도.보기만 해도 풍성하고 넉넉함이 헤푸게 웃음이 절로절로 난다.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길섶옆 억새풀, 털이 보솜한 강아지풀 파아란 하늘과 어울려 있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그 아름다움이 천국을 보는 느낌이다. 단아하고 소박한 시골스런 풍광이 어린시절 우리것이기에 더욱 사랑스럽고 빛이난다. 멀리서 보이는 시골마을 굴뚝에 연기도 피어 오르고 냄새 또한 묘미이다.
저녁무렵 어둠이 깔린 저녁무렵 석양은 눈을 뜰수가 없고 바라 볼수도 없다. 붉은 태양 덩어리가 익글거리며 금방이라도 꼭 잡아 삼킬것 같다. 첩첩 산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모습은 숭고하기 까지 하다. 빛깔을 달리한 산들의 원근감은 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한동안 멍~~~~~~하니 푹! 알근하게 취해 ... 점점 떨어지는 낙조, 바다 물빛색을 보면서 색의 조화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어울어져 내는 빛깔은 훌륭하고 장관이다. 거짓이 있을수 없는 대 자연앞에 다시한번 숙연해지고 고개를 숙인다.
가끔씩 계절의 변화가 있을때 와 보는 강화도는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등산 코스로도 일품이다.
가까운 근교에서 볼거리를 만나는 작은섬 마을이지만 구석구석 찾아서 추억을 물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은섬마을이다. 오늘도 데면데면 보고 온 강화도는 다시한번 가을 들녁을 찾아서 또 한번 가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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