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당신과 사랑을하면서

효정이집 2008. 8. 27. 04:01

  오늘도  행운의  여신이 님들  편에  있기를

 

당신과 사랑을 하면서 / 훼브

 

 




 
하나밖에 몰랐기에 옮겨가기도 힘들었고
시일도 걸렸을테지요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라 웬만한 아픔도 자극도
어쩜 없었는지도 몰라요
아픈 게 늘 당연했을테니까요
얼마나 더 닿아야 그대에게  
갈 수 있으려는지
헤아리고 헤아려도 가늠할 수 없어서
멈춤입니다
되돌아 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이 
발자욱을 뗄 수가 없어 이대로 멈추었지요
훌훌 털 수도 달려갈 수도
당신은 그렇게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사람이라
얼어붙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은
다짐은 전하고픈 말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다 보여도 당신은 무표정이셨기에
더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당신에게 닿기가 그렇게 이렇게나 힘이
드는 일인가요
아님 제가 부족해서인가요
누구에게 물음보다 허공에 하는 말이지요
오늘은 비가 종일 내립니다
슬픔보다 허허로움에  몸둘 바를 몰랐지만
사람도 죽고 사는데 모진 목숨 살아야지요
아파도 힘에 겨워도
쓰러져도 일어나야지요
사랑없는 삶 생각할 수 없지만
삶보다 우선할 수는 없기에
모진 목숨 이어가야지요
좋은 날 기쁨으로 가득한 날이
혹시 오려는지
희망으로 다시 살아야지요
여느 때처럼
늘 그랬듯이
다시 추스리며..
                  (2008. 8. 22)
첨부이미지


 
 http://cafe.daum.net/sarangtaryng      
    살짝이  누르세요  카페로  고고씽
가을 사랑 / 로즈 이경순 
세월의 여울 목에
갈 바람이 남겨놓은 
물빛 어린 그리움
마른 가슴은 
비바람에 낙화 된
낙엽처럼 
나는 슬프다
아쉬움 움켜지고
솜털 같은
작은 그리움 
지우려는 애달픈 마음
살 꽃이
마음 훑고 지나간
너의 숨소리
안으며
갈 숲으로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