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님들의 시 와 낭송2

눈내리는날에

효정이집 2008. 8. 1. 22:34
      내리는 날에
        詩. 松葉 박 기선
      하늘 가득 메우며 내리는 눈 세상을 하현 융단으로 덮고 발목이 넘치는 눈길을 허둥지둥 뛰며 걸으며 리어카로 어머님을 모시든 날 그 마지막 말씀을 기억합니다. (선생님 살려 주세요) 얼마나 살아야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으면 의사에 가운을 잡고 애걸하신 처절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는데 위암 말기가 어머님의 육신을 불사르고 뼛골이 쇠잔하여 마지막 떠나시던 날 어떤 경우에도 대신 할 수 없음이 마음 아프고
      
      
      가시는 그 순간에도 
      아들에 걱정만 하시던 
      어머님의 애절함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가슴에 묻어 살면서 
      눈처럼 하현 마음 
      용광로처럼 뜨거운 사랑 
      그 사랑이 지금에 아들을 지켜 줍니다
      .오늘도 눈길을 걸으며 
      그날을 돌아봅니다. 
          - 낭송. 송엽 박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