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여자의 눈물
그 남자가 그럽니다
원치 않는 바람을 피웠을 때
당신 어떻게 할 거야
몰래 다른 여자를 보았다면
당신 어쩔 건데
이 남자 왜 저런답니까
그 남자가 그럽니다
절대 그럴 일 없지만
우연히 그런 상황이 생겼다면 이라네요
당신뿐이라던 이 남자
우연이라 말하는 이 남자
다른데 바라볼 정신없다던 이 남자
엉뚱한 말에 어쩌면 좋습니까
그 남자가 그럽니다
만약에 라고
그의 생각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기막힌 말을 할까요
머리를 뜯고 싸울 일 아니고
이미 다른 곳에 눈이 가 있다면
우연히 라는 말도 필요 없습니다
이 남자 내 사람 아닌 거지요
그 남자가 그럽니다
해본소리야
해볼 말이 따로 있는 거 아닙니까
잘 가라고 손 흔들어 줄 만큼
넉넉한 가슴은 못됩니다
그러지 말라고 매달릴 만큼
바보 같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알아두세요
보란 듯이 똑 같이 갚을 겁니다
그 남자의 속이 뒤집어지는 일
하고야 말겠습니다
구태여 핏대 올려 싸우지 않고
힘들게 에너지 소비할 필요 없이
당신처럼 보란 듯이 엉뚱한 일 저지를까요
왜요 못할 것 같나요
불을 본 듯 뻔 하겠지요
그 남자의 버럭 화난 모습 그려지거든요
그 남자가 그럽니다
바보야 그럴 일 없어
그 말 믿어도 될까요
다른 곳을 보는 남자
정말 싫습니다
아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함께 가꾸어가는 일이기에
그 여자의 가슴과
그 남자의 가슴에
서로 다른 심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속 헝클어져 속이 상하는 날은
동그라미 두개가 맞물려 돌아가는 자전거처럼
인연이 멈추지 않게 폐달을 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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