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그 여자의 눈물

효정이집 2008. 7. 3. 17:25
      그 여자의 눈물 그 남자가 그럽니다 원치 않는 바람을 피웠을 때 당신 어떻게 할 거야 몰래 다른 여자를 보았다면 당신 어쩔 건데 이 남자 왜 저런답니까 그 남자가 그럽니다 절대 그럴 일 없지만 우연히 그런 상황이 생겼다면 이라네요 당신뿐이라던 이 남자 우연이라 말하는 이 남자 다른데 바라볼 정신없다던 이 남자 엉뚱한 말에 어쩌면 좋습니까 그 남자가 그럽니다 만약에 라고 그의 생각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기막힌 말을 할까요 머리를 뜯고 싸울 일 아니고 이미 다른 곳에 눈이 가 있다면 우연히 라는 말도 필요 없습니다 이 남자 내 사람 아닌 거지요 그 남자가 그럽니다 해본소리야 해볼 말이 따로 있는 거 아닙니까 잘 가라고 손 흔들어 줄 만큼 넉넉한 가슴은 못됩니다 그러지 말라고 매달릴 만큼 바보 같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알아두세요 보란 듯이 똑 같이 갚을 겁니다 그 남자의 속이 뒤집어지는 일 하고야 말겠습니다 구태여 핏대 올려 싸우지 않고 힘들게 에너지 소비할 필요 없이 당신처럼 보란 듯이 엉뚱한 일 저지를까요 왜요 못할 것 같나요 불을 본 듯 뻔 하겠지요 그 남자의 버럭 화난 모습 그려지거든요 그 남자가 그럽니다 바보야 그럴 일 없어 그 말 믿어도 될까요 다른 곳을 보는 남자 정말 싫습니다 아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함께 가꾸어가는 일이기에 그 여자의 가슴과 그 남자의 가슴에 서로 다른 심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속 헝클어져 속이 상하는 날은 동그라미 두개가 맞물려 돌아가는 자전거처럼 인연이 멈추지 않게 폐달을 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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