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빗물은 겨울을 씻어내고 (낭송)

효정이집 2008. 7. 2. 21:49

    빗물은 겨울을 씻어내고 -영혼의장미- 무심한 세월 야속하더라 바람 알 수 없는 곳 발하여 나목 흔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 안개처럼 가만히 쓰며 온 그 사랑 기쁨 이였는데 젖은 두 눈 되다니 임은 찬 빌딩 숲 속으로 사라져 어둠만이 그래도 계절은 쉼 없이 바뀌고 이름 모를 작은 골짜기 여린 물길 세월의 바위벽 휘돌아 성어 된 연어처럼 대양 향하는가? 아! 모를 레라 삭풍은 몰고 온 한설 설화로 피워내고 동풍은 봄비 대지 위 뿌려주건만…… 떠난 그 사랑은 옛날인 듯 혼돈의 기억 저편 묻히어 되돌아올 기약 묘연함이여! 아직도 가슴은 시리고 아픈데…… 꾸역꾸역 쏟아지는 저 빗물은 이 겨울을 씻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