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23. 1. 5. 06:34

사랑 한모금

차곡차곡 쌓이는
지난 세월의 한묶음

계절의 끝자락
한 귀퉁이에 둘러앉아

웃어가며 지난 발자국
돌이켜 보며

슬퍼할때 함께 지켜 주던
정겨운 친구들과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문풍지 소리 들어가며

자그마 한 방안에
옹기종기앉아

찬 기운을 막아주는
하롯가에 모여

묵은 추억 보따리 풀어
놓으며

때묻은 도기잔 마주쳐가며
구수한

차한잔 도란도란
훈훈함 한모금
포근함 한모금
정겨움 한모금

사랑을넣은
찬잔을 기울여가는
우리가 되었음한다

사랑한 모금 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욱은 삶의 지혜를
여물게 해준
세월 인것같다

2022. 1. 5
한순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