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17. 4. 6. 08:26

단비

 

목마름을 갈망하며

물 줄기를 기다리는

땅속에 작은 식물들

 

보슬보슬 나리는 봄비에

촉촉히 젖어 스며드는

모습

아름다워 아름다워

 

작은 꽃 봉오리 살폿

입열고 목마름의 갈증을

해소한다

 

빵끗빵끗 봄을 알리는

나뭇잎들 살짝 부끄러워

살살 뿌려주는 단비에

 

목너미가 버거워 남긴

빗 방울 방울방울 달려

있는

 

빗물은 은방울

되어

이른아침 솟아 오른

햇살에 빛추이는 너의

모습 아름답도다

 

단비에 젖어든 예쁜 너희들

마음껏 아름다움을

 

온세상 에 펼쳐 주어라

한모금의 봄비 여

 

2017년4월6일날에

순애의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