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맘 다정한맘
채울수 없는 그릇
효정이집
2013. 4. 10. 06:21
채울수 없는 그릇
얼마나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세상에 왔을까???
텅~~빈
그릇 하나 등에 짊어진
저~~여인이여...
무엇을 어떻게 어느것을
채우려고 저다지도 힘들게
높은 산을 향해
굵은 땀방울로 옷을 젖시는가?
얼마나 얼만큼 높은지
올려 보지못하고
무거운 발 내딛고 있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인연의 굴레속을 한줌 움켜쥐고
등에멘 망태자루에 담아 함께
허휘 허휘 또 한발 내놓는 발거음
가볍지 않구나
얼만큼 왔을까 ?
허리한번 피지못하는 여인이여
걷다 걷다 손에 쥔
그 것은 무었이던가?
한알 두알 세어가며
튼튼한 열매 세알~~
얻은 여인의 얼굴엔
화사한 웃음꽃피우는데
그래도 모자란듯 등에
메고 있는 자루만 만져 본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이~~
그릇은 얼만큼 어디쯤 가야
다 채워질수 있는것일까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인생이여
채워도 채워도 채울수 없는 등에 멘
저~~ 그릇
모두 채울수 없는건가요?
채울수 없는 그릇 속에서..
효정이 흔적
2013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