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12. 5. 6. 07:56

            지금쯤 

              효정

앞 개울 가 에서 조잘조잘 
온동네 아이들이 모두모여
돌하나 뒤집어가며
조잘거리며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가시고 어머니는
건너마을 할머니댁에
고추먹고 맴맴
달래먹고맴맴

흥얼거리는 소리로 작은동네를
아이들의 노래소리로 흥겹게
퍼져나가고 

언니가 개울 윗밭에서 바구니들고
우리가 부르는 동요를 함께 부르며
달래냉이 캔 것으로 
된장 찌개 냄새로 구수한

시골의 향수로 우리동네를덥은
그곳에  뛰어놀던 우린
어느덧 세월에게 끌려 온
무개를 돌탑으로 쌓아보면
헤어볼수 없는내가된 지금

그동네엔 지금쯤 누가
작은 개울가에서 조잘 거리며
돌하나 뒤집어가며 흥겹게
노래를불러 주고 있을까

2012년4월 19일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