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벙어리 사랑/청계박원철/우다연낭송

효정이집 2009. 5. 27. 09:00

벙어리 사랑/청계박원철/우다연낭송

 

 

벙어리 사랑
         -------詩/  청계 박원철.
                       낭송 우다연
내 혀가 
그대 사랑함을 표현하지 못하고
안타까움으로 
그대 바라볼 때
아니,
내 입에 
그대 사모하는 말이 가득 차서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안절부절할 때
아니, 아니,
그대 향한 마음이 
내 마음의 불이 되어
이름 한 자도 목이 메어 토하지 못하고 
눈물 젖은 눈망울일 때
이미 그대는 
내 마음 아시고 
웃으십니다.

 

그 입가의 미소 한번으로도
입안 가득한 말들이 사라지고
목메어 신음하던 
갈급 함이 없어집니다.
한 여름 폭염 속의 소낙비 속을
되돌아 와
이제 또다시 
불씨 하나로도 온 산 불태울 것 같은 
목마름으로
그대 앞에 섭니다.
말못하고 
그 대 문밖에 우두커니 서있는 저를
이제는 웃음으로만 말고
어루만지는 손과 
속삭이는 말과
그 선한 미소로 
저의 메인 목 열게 해서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이 심정에서
헤여 나게 하소서.
  (시사문단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