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vRe:어버이 날을 맞이하여(어머니) 효정이집 2009. 5. 8. 06:56 Re:어버이 날을 맞이하여(어머니) ♡ 어머니 사랑합니다/김광련 ♡ 낭송/안은주 어머니...... 이렇게 당신을 조용히 불러봅니다. 나에게 있어 당신은 나를 지탱시키는 힘이고 흔들려도 결코 꺾일 수 없는 뿌리깊은 나무입니다. 나만 행복하면 당신도 행복하다 하셨지요. 이렇게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면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게 납니다 지금쯤 뭘 하고 계실까 삭정이 같은 몸 이끌고 밭에나 가시지 않으셨는지 어디가 아파 누워 계시지는 않으신지 텅 빈 방안 찬도 없는 밥상 마주하며 외로움 반찬 삼아 드시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남편 먼저 여의고 아비 없는 자식 소리 들을까 오 남매 배 곯을까, 어디 다칠까, 맘 졸이며 온갖 정성으로 남 부럽지 않게 키워 놓으니 모두 제 짝 찾아 날아 가버리고 철 지난 바닷가 모래밭에 뒹구는 소라 껍질처럼 남은 것은 고독과 병든 몸 이 못난 여식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어머니 당신의 외로움 뒤로 하신 채 보잘거 없는 작은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시며 그저 자식들 건강과 행복만 바라시는 그 마음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날 믿는다는 어머니의 그 말 한마디가 힘들 때마다...... 흔들릴 때마다...... 채찍질이 되어 여태 잘 지탱시켜 주었고 앞으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애지중지하던 큰 딸 종갓집 맏며느리로 출가시켜 행여나 흠 잡힐까 노심초사하시며 어른들 잘 모시고 형제간의 우애 있게 지내며 속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살다 보면 복은 저절로 들어온다 하셨지요 그래요,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여식으로 좋은 며느리,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도록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두서없이 한 자 적어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행복합니다. 곱게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