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아/미향 김지순
(낭송:미향 김지순)
아름다운 사람아
저무는 들녘에 앉아 노을빛 보니
누군가와 함께 물들고 싶어집니다
동이 틀 때 생기는 빛의 황홀함도
어둠이 깔리는 여명의 빛도
그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자작나무 잎
가늘게 흔들리는 소리와
풀벌레 울음소리 나무와 숲을 울리며 가도
그 아름다운 소리 흠뻑 취해
함께 좋아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때론 먼 하늘 바라보며
은은하게 깔린 노을빛에 젖어
조용히, 천천히
그대 어깨에 기대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