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그대얼굴
프랑세스 장
낭송 최 명길
정든 그대 얼굴에
슬픔 서렸네
내가 마신 그대 눈물
사랑하는 사람이여
해초와도 같이
내 입맛에 짜네
그대 눈물은
나의 허를 찌르고
그대 저 느리고
무거운 마차를 타려고
슬픔어린 얼굴로
그대 집을 나서고
오
눈물로 헤여지는
이별이여
그대의 입술은
내 입술위에 겹치고
그대의 얼굴은
옆으로 흔들렸네
정녕 그대 정다웠고
조용히 흐르는 눈물에 젖었네
창문가에
비에 젖은 푸른 나팔꽃 보이고
마치
아름다운 그대 얼굴에 입맞춤하듯
흔들리고 있었네
다른 여인들에게
내 아픔을 느꼈으나
그대 나를 지루하게 하지 않았고
저 구름같이
이 서글픈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