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인생
시 : 이 문 주
강물이 흘러가는 것은 만나고 싶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고 내 안에
그리움이 흐르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랑이 시작 되듯이
또 한 번의 계절은 지나가고
억새풀이 자신을 풀어 헤칠 때
내 가슴은 텅 비어있음을 느낀다
끝없이 달리는 인생길에서
누군가를 만나지 못해
허우적거릴 나를 밝게 한
당신과의 만남은
소리 없이 다가온 눈부신 햇살이다
당신 때문에 나의 하루는
난생 처음 받는 선물이 되고
당신 영혼 속에 나의 영혼을 심어둔다
내 안에 모든 것이
소멸되고 절망적 일 때
살아 있음이 이렇게 행복한가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준 지금
당신의 따뜻함으로 나를 데우고
기쁨은 당신 눈 속에서 빛난다
새벽이 부르지 않아도
태양은 떠오르고 당신이라
부르지 않아도 내 안에 들어 있는
그리움은 마지막 내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하나뿐인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