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계절
물이 많았던가?
효정이집
2008. 9. 17. 09:35
물이 많았던가? 수렁속에 빠진 것 같이 손에 덕지덕지 달라붙는 반죽.
감밭가는 입구의 청초한 고마리
이런걸 보고 싶어 감밭가고 싶어하였는데....
분홍빛 고마니 색상이 어찌나 고운지....
어느새 벼가 이렇게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들빼기? 야생화는 비슷해 이름을 들어도 또 잊는다.
물봉선과 고마리가 한창 어울려 피고 지고...
감밭앞의 산을 완전히 뭉개고 있었다.
감밭을 지키고 있는 밤나무.
떨어진 알밤.
아라는 저 하얀 꽃대궁을 만지고 싶어했다.
가꾸지 않아 말라가고 있는 감밭.
비탈에 선 감나무.
아직 너무 이른가?
남편은 내 젖꼭지보다 더 작다...하고 불평.
아빠의 뒤를 바구니를 들고 따르는 우리 아라.
그래도 조금 큰놈으로 따 가야지....
시장 바구니에 한 가득 담아가서 이웃에게도 나눠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