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詩 바람속으로
얇은 투명 슬라이드코팅 했나
고운 밤하늘 들녘
별꽃 만발하여
꿈결같은 가을밤
어느 별 한 마음 우리 님인가
안개 피어오른 은하수 타고
흘러 흘러
아슴아슴 멀어진
서산턱 걸린 저 별인가
모듬살이 낯설어 뛰어온 언덕
그대 가슴 수놓은 별밤에
구름 벗겨 찾아보고
미운 별 고운 별 헤아리며
별 하나 찾아본다
목로주점 부딪힌 술잔에 남았는가
저 호수아래 슬픔 잠긴
애오라지 별빛인가
눈으로 안 보이는
마음의 별이라
이 밤 뒤져도 못찾는 별
눈 감고 찾아보니
찾고도 아닌가 싶은 별
놓친 시선에 글썽이는 눈물별 하나
유성처럼
그대 손가락에 떨어져
가락지 되었다
그때 그대
별 하나 심었지
저 별은 내 별이라고
별하나에 약속했지
잊지말자고
그대 별 어디있나
달빛 시려 숨어있나
찬바람에 잠들었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 밤 안고 소리친다
별이여 사랑이여
목마른 그리움이여
차라리 안타까움에 그대 별
가루 되어 부서졌나
별비 내려앉은
새벽언덕에
찬서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