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님들의 시 와 낭송2

그대 그리움을 마중하면서

효정이집 2008. 9. 3. 05:23


    그대 그리움을 마중하면서 나의 잃어버린 시간 속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기억의 능선위에 한 그루 그리움의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기쁨이 나뭇잎처럼 떨어지고 시냇물 여위는 가을처럼 돌아누운 어느 날 사랑으로 속삭여주고 사랑으로 기대어주며 부축해주던 그대가 지금은 내 곁에 없음이니 슬픔과 눈물속에서도 내곁에 영원으로 남고싶어 기도 드리는 당신께 내 영혼이라도 기꺼이 내어 드리렵니다 이제 빗방울 소리 하나도 스며들지 않는 두꺼운 암흑같은 침묵을 걸치고 그대 그리움속에 나도 빠져들고 있겠습니다 그리움의 나뭇가지에 사시 사철 그대 눈물로 맺히는 이슬같은 나뭇잎과 백설보다 희고 손시린 뉘우침으로 내 마음을 담은 그대향한 기다림의 표지판을 그대와 나의 잃어버린 추억의 길목에 세워 두겠습니다 날 찾아오실 그대를 위해... 사랑의 불씨 한점 머금고 죽어도 좋을 이 어두운 밤에 나는 그대 그리움을 마중하고 있겠습니다 - 無 精 - 깊은 어둠속 홀로 서있는 나무가 되었어도 생의 마지막에는 그대 영혼에 푸른 잎으로 피어 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