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08. 9. 1. 12:08


그대 생각나는 날
                    글/정규수
웃으며 나무가 옷을 갈아 입는데 
나비 되어 왔는가 
구부리고 앉아 내 것같이 주웠더니
풀린 옷고름 대신 꽃잎만
떨리는 손끝에 당겨지는 옷자락에 
놀랐지 
떨지마라
떨어지게 불어대는 건 바람이다
나 야, 
나.. 
----진해 벚꽃 지는 날에----
--20080409--정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