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 하라구요 ☆
- 이문주 -
서러움입니다
가슴 답답함입니다
가슴도 마음도 당신이 가져가버려
생각은 산산이 부서져
파도에 떠다니는 해초 같습니다.
그리움은
흘러가버린 망각의 노래가 되어
깊은 밤 허공을 떠돌고
기쁨과 즐거움은
다시 살아날 수 없는 영혼입니까.
꽃이 지더니
바람이 소리를 잊었는지
그토록 듣고 싶은
바람의 노래도 들리지 않습니다.
혹여 당신이
나의 진실을 비웃을지 모르나
흐르는 물처럼
한곳으로 한곳으로만 흘러가는 정을
당신 어이하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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