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지 마라, 따라울게 된다 ☆
- 이문주 -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짧은 언어에서 좋아하는 글에서
마음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이지 않은 운명의 끝을 잡고 운다는 것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지친다는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프다는 것을
그 순간을 벗어나지 못해 슬프다는 것을
초라할 것 같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운명을 거스르니 마음이 문을 닫더군
그래서 항상 외롭더군
그래서 항상 그리움이 많아지더군
보이지 않는 마음을 향해 환상을 꿈꾸고
그렇게 넋두리가 많아지고
그리움과 외로움 그리고
쓸쓸한 고독을 노래하게 되더군
마음에 누군가를 품고 영혼은 가고 있더라.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그래서 방황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미친 듯이 떠돌아다니고 싶었다
새로운 세상 찾아 떠나고 싶었다
그러다 결국 고독을 노래했다
내 것일 수 없는 그리움을 그리워하면서
내 것일 수 없는 것에 마음 빼앗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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