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 크로바
문병란
소년 시절
봄 언덕에서
애써 찾았던 행운
네 잎 크로바.
그 사랑
그 행운
누구에게 건네이지 못하고
난 어느덧
늙고 말았네.
늦게사
5월의 봄 언덕에서
침침한 눈으로
다시 찾은
耳順의네잎 크로바.
오늘은 다시
누구에게 전해 줄까.
늙은 마누라?
막네 딸?
손녀 딸?
나는 그냥
도로
책갈피 속에 접어 두네.
요즈막
정년의 언덕에서
다시 찾은 네잎 크로바.
아들?
제자 ?
친구 ?
전해 줄 데 없어서
그냥
바람에 날려 보내네.
아,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아직도 나는 가슴이 뛰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