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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차라리 영영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단다
내가 복이 없어 가난했던 이 날까지
사랑했던 사람들
회전하는 계절마다 손에 꽃물을 들이고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만지기만 하면
요술처럼 행복의 문은 활짝 열렸으나
왜 그리도 피멍이 들고 신음하는지
더 힘들고 가난해지기만 하는지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많은 인연의 아픔
조각조각 흩어진 이별의 작은 웅덩이를
밤새워 끌어모으다가 연못을 만들고
차오르는 그리움에 詩를 쓰며
널 위한 기도의 물꼬를 터뜨려 강물처럼
바다에 이르는 노래를 부르지만
미안해요, 나는 이제 너무 가난해요
대답처럼 들려오는 너의 신음소리
행복한 세포에 밀려드는 너의 슬픈 비명을
나에게 원인이 있음으로
떠나야만 종결되는,
새 살 돋는 치유의 사랑이라면
눈물로 기도해,
이제 더는 그대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 낭송.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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