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08. 7. 3. 17:22

너만 생각하면--
가을 단풍은 
곱게 물 들어도
너만 생각하면 나도 몰래
촉촉한 이슬방울이 눈가에 맺히고
지난 가을날
아름다운 추억이
바람에 날려 나부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
보고 싶은 마음 가눌 길 없어
멍하게 먼 하늘만 바라다 본다
그대와 함께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
외로이 홀로 걸어가면
너의 발걸음 소리 자박자박
내 가슴으로 들어와 너무 아프다
이렇게 네가 그리운 걸 
이렇게, 이렇게 네가 보고 싶은 걸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