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차창밖 먼산 초라한 나목들이
아쉬운 가을이야기를 담고
간이역의 기적소리에 귀 기울인다
핑크 빛 장미사랑 가득담고
사랑찾아 떠났던 열차의 기적소리
귓전에 맴돌아 상사초되어간다
아무도 없는 빈방에 홀로누워
허공에 손을 벌여 그대 기다려도
먼 곳에 있는 그대 대답이 없다
그대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수화기에 울리는 벨음 마져도
그대 목소리 아닌가 귀기울이고
목놓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눈을 감으면 차창밖 흐른는 나목들
기다림에 지쳐 서러워 몸부림치듯
그대 그리워 눈물만 흐른다
그사랑 너무 소중해
차창에 흐려진 스쳐가는 자연속
작은 바람이 일렁일 때도
그대 목소리 그윽하게 들리는듯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그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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