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님들의 시 와낭송모음집 가을빛 사랑 그리고 추억 (낭송) 효정이집 2008. 7. 3. 13:41 눈부시게 피어난 꽃이라 해도 시들어 버린 아픔은 초라한 것이다 푸르른 잎새 하나가 파란 하늘을 마시더니 하염없이 추락하여 낙엽이 되고 마는 것 어쩌면 우리는 어느 이름없는 날에 힘없이 추락하고 마는 낙엽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단지 조금 덜 아프게 덜 초라한 모습이기를 계절이 익어가는 날 한 떨기 꽃을 바라보며 나는 소망한다 내 마지막 사랑 또한 초라하게 지지 않기를 그렇게 소망하련다 -2007년12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