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헤어지고도
-김광연-
당신과 헤어지고 나면
메마른 낙엽처럼
아무 감정도 아무 감각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과 헤어지고 나면
가슴속 깊은 그 곳
어느 누구도 들어 오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과 헤어지고도
내 가슴은 여전히 뜨겁고
어느 새
다른 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머물다 간 자리
너무 크고 허전해서
누군가 지켜주지 않으면
잠시도 견딜 수 가 없었습니다
당신과의 사랑은
늘 이별연습이었습니다
이젠 이별연습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막내린 슬픈 단막극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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