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멀어져가는 그림자
요원했던 세월의 기약
사랑이라 믿었던 그대였지만
오매불망(寤寐不忘) 마음을 접었네
차곡차곡 담장을 쌓은
붉은 벽돌이 그대 마음이었듯
내 가슴으로 옮겨진걸 진작 알았더라면
애달픈 내 심장 무겁지 않았을 건데
이별의 아픔은 시간이 약이라 했던
발길 떨어지지 않더라도
이제는 허물지 말고
미련 또한 갖지도 말고
내 마음 더 이상 흔들지도 말고
영원히 내 눈에 보이지도 말고
다시는 목소리 들리지 않게 할 것이며
행여나 꿈에 보이지 않게 멀리 떠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