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이집 2008. 7. 1. 08:41

기다리는 마음 
없어요 내겐 그 아무 것도
오직 숲의 고요와 호수의 물결
가슴 가득 출렁이는 외로움 
그 뿐인 걸요
상관 하지 않아요
누구도 찾지 않는 이 길을
아마 모를 거예요
왜 알몸으로
자작나무의 곁가지처럼
하늘을 바라보는지 
시로미 꽃이 바람에 몸을 맡기는지를
동녘 하늘로 비구름이 몰려갑니다
동풍에 빗방울 듣는 소리
가슴이 쿵쿵 울려요
빗줄기 속에 숨어 올까요
바라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여
떠나지 못 하겠어요
자작나무는 알까요
시로미 꽃이 알고 있을까요
빗속에 젖어 우는 내 그리움을 
누가 알아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