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그대 그리운 날에

효정이집 2008. 7. 1. 07:40


그대 그리운 날에


강물도 
바람도 
머물지 않는 세월 
문득 그대 많이 그리운 날에는 
내 안에 
강물보다 바람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그대 
이름을 불러 세우면 
말 없는 눈빛 
미소만으로도 
이렇게 붉게 젖어 
설레며 목젖이 아리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대보다 
내가 더 빨리 지나온 거죠 
숲과 들녘에서 
오고 간 계절의 
사유를 묻지 않는 그대 
아름다움 변함없어 
어찌 이리도 행복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