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는길에 살짝다녀가는

꽃과 바람 사이에 내가 있어요

효정이집 2008. 7. 1. 07:32
      
      꽃과 바람 사이에 내가 있어요 
      
      
      꽃이 아름다운 건 바람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대 말없이 멀리 있어도 
      한번 약속한 사랑은 삶의 음악과 같아요 
      사랑의 침묵은 향기와 같아서 
      바람이 모든 걸 전해줍니다 
      나는 그저 열어놓고 들으면 보여요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생생히 들려오는 긍정을 어쩌지 못해요 
      몸은 영원할 수 없어서 가끔 슬프지만 
      서로 가슴으로 오가는 이야기가 있는 한 
      삶의 허무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어요 
      꽃과 바람 사이에 내가 있어요 
      멀리서 그대 보고 듣느라 지치지 않게 
      너무 오래 침묵하지는 말아 주세요